지금이 조정장일까 하락장일까 판단하기 1 - KCFSI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트럼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를 하였다.

관세를 부과하기 전, "생각보다 관세가 세지는 않을 것이다" 등 여러 가지 관세 관련 찌라시가 있었고, 이에 반응한 주식시장은 한 때 상승을 하였다가, 생각보다 강력한 관세에 장 종료 후 프리장인 현재 대부분의 주식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현재 관세 관련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 하는 시장과, 관세 + DOGE의 인원 감축에 따른 실직률의 증가, 이에 따른 경기 후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이에 따라 현재 주식시장이 조정이 아닌 하락장의 초입이라고 우려하는 전문가도 많은 현재, 지금 주식시장이 하락장인지 조정장인지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KCFSI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KCFSI란?

KCFSI란  켄자스시티 연방 준비은행에서 개발한 지표로 현재 미국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즉 불안정한 상태인지 측정하는 지표이다.

KCFSI는 미국 금융 시장의 다양한 측면(주식시장, 채권시장, 은행 시스템 등)에서 나타내는 스트레스를 포착하기 위해 11개의 시장변수를 사용한다.

1. Ted Spread

• SOFR 금리와 3개월 미국 국채(T-bill)의 금리 차이
  • SOFR 금리 : 미국에서 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 특히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릴 때 하루 동안 적용되는 금리
  • 원래는 Ted Spread 계산할 때 리보금리(LIBOR) 금리를 계산하였으나, 조작 논란으로 인해 신뢰를 잃고 LIBOR  금리가 폐지되면서, SOFR 금리로 대체되었음
• 은행 간 단기 자금 시장의 신용 위험과 유동성을 반영함

2. Baa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 Baa 등급(투자등급 중 낮은 편) 회사채 수익률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
• 기업 부도 위험 및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나타냄

3. 하이일드(High-Yield) 회사채 스프레드

• 투기 등급(BB+, 리스크가 큰 만큼 이자율이 세다) 회사채 수익률과 만기가 비슷한 미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
•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부도 위험을 민감하게 반영함

4. 소비자 자산유동화증권(ABS) 스프레드

•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할부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수익률과 비슷한 미국 국채(보통 5년 만기) 수익률 간의 차이
•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반영함

5. 기관 주택저당증권(MBS) 스프레드

• 정부 보증 기관이 보증하는 주택저장증권(MBS)의 수익률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
• 주택 시장 및 모기지 시장의 위험과 유동성 상태를 반영함

6. 단기 기업어음 스프레드

•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 중 신용도가 높은 등급의 금리와 3개월 미국 국채 금리 간의 차이
•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 시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나타냄

7. 은행 CBS 스프레드

• 주요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중앙값
  • 신용부도스와프(CDS) :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보험처럼 보호를 제공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비용
  •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  특정 기업이 나국가의 부도 위험에 대한 시장의 평가
•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함

8. 증권사/브로커-딜러 CDS 스프레드

• 주요 증권사들의 CDS 프리미엄 중앙값
• 금융 시장의 핵심 중개 기관인 중권사들의 신용 위험을 나타냄

9. VIX 지수(변동성 지수)

• 시카고옵션 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 500 지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지수
• VIX 지수가
  • 20 이하 :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
  • 20 ~ 30 : 보통 수준
  • 30 이상 : 불안정
  • 50 이상 : 극단적 공포
• VIX 지수는 흔히 '공포 지수'라고 불리며 시장의 불안정성과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반영함
•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VIX 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주식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위아래로 변동성이 엄청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 주식 시장 상관관계

• 개별 주식들의 수익률이 얼마나 동조화되어 움직이는지를 측정
• 시장이 불안정할 때 대부분의 주식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강해지므로, 이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것은 시장 스트레스의 증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음

11. 국채 유동성 프리미엄

• 최근에 발행되어 거래가 활발한 국채와 발행된 지 오래된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
• 이 차이가 확대되면, 시장 참가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있음을 시사함

 

2. KCFSI는 해석하기

KCFSI는 https://fred.stlouisfed.org/series/KCFSI

Kansas City Financial Stress Index

여기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달 9일 ~ 13일 사이에 발표되며 , 2월 기준 -0.80760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KCFSI 지수가 높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CFSI 지수가 낮으면(보통 0 근처 or 음수 값)이면 미국 금융시장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KCFSI는 매 달 발표되는 지수인만큼, 스트레스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3. 그렇다면 KCFSI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

KCFSI는 미국 주식이나 채권 등 미국 관련 자산에 투자할 때 유용한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KCFSI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KCFSI 수준과 추세가 상승 추세이면, 주식시장이 스트레스를 전월 대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KCFSI 상승 시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국채, 달러, 금 등 안전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KCFSI가 하락하거나 전월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로 위험 자산의 비중 확대를 점진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장기 투자자의 경우, KCFSI의 급등을 통해 매력적인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포착할 수 있다.

왜냐하면, KCFSI가 급등했다는 말은 시장 공포가 극에 달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분할 매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KCFSI만 보는 것이 아닌, FED의 금리 정책, 미국의 경제 성장률(GDP), 소비자 물가지수(CPI),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PPI) 등 여러 가지 지표와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KCFSI와 과거 금융 위기의 상관관계

출처 : https://fred.stlouisfed.org/series/KCFSI

과거 KCFSI 차트를 보면 급등했던 시즌이 몇 번 있다.

특히 위에 1,2,3번은 차례대로 IT 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 발생으로 차트를 보면 전월 대비 급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KCFSI가 모든 경제 위기를 다 파악하지는 못하는데 대표적으로 2024년 8월에 엔/캐리 트레이드로 인한 주식 폭락 같은 사건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5. 결론

미국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현재의 주가 하락이 조정인지, 하락장의 시작인지 알고 싶어 하며, 만약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경우, 지금이 저점인지, 아니면 바닥이 더 있는지도 많이 궁금해할 것이다.

KCFSI는 미국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유용한 지표이지만, 모든 경기침체를 완벽하게 예측하지는 못한다. 월간 발표되는 후행지표라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경제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단순한 조정인지 장기 하락의 시작인지 판단하려면, KCFSI와 함께 다른 경제지표들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