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몇 년 전보다 월급은 올랐는데, 살기가 더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분명 같은 돈을 쓰는데도 예전만큼 많은 것을 살 수 없다는 느낌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하게 기분 탓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경제 현상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저축'을 통해 집을 샀고, 우리를 키워내 저축이 가장 안전한 자산 증식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단순히 저축만을 통해서는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는지, 그리고 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한다.
1. 인플레이션 : 내 돈의 구매력이 사라진다.
재테크를 공부해본 사람은 인플레이션이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우선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 팽창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예전에 비해 현재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물건 값이 올라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한 예시를 가지고 이해를 시켜보도록 하겠다.
1. 예시로 설명하는 인플레이션

1990년 짜장면의 평균 가격은 1,073원이었다.
그리고 현재 짜장면의 가격은 평균 8,000원 정도이다.
그렇다면, 짜장면이라는 음식의 가치가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올랐기 때문일까?
내 생각은 짜장면의 가치가 오른 게 아니라, 우리가 짜장면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원화'의 가치가 1990년대 비해 현재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가진 돈의 실질적인 가치 즉 구매력을 조용히 갉아먹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2가지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1.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수요 > 공급)
2020년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공장과 회사가 멈추는 경험을 하였다.
회사와 공장이 멈추니 물건 생산이 위축(공급 위축)되었고, 회사, 공장이 멈추면서 해고되는 직원들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해고되는 직원들은 돈을 벌지 못하니 쓸 수 있는 돈이 줄어 사람들은 소비 활동을 위축시켰다.(수요 위축)
수요와 공급이 둘 다 위축되니 해결책으로 각 국 정부는 재난 지원금 등의 이름으로 엄청난 돈을 뿌리게 된다.
그 결과 돈 뿌리기를 통해 사람들은 돈이 많아졌으나, 만들 수 있는 물건은 한정적이라(수요 > 공급)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처럼 물건에 대한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때 물가는 상승한다.
2.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유가, 인건비 등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은 기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시키며 물가를 상승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매년 최저임금은 상승을 하고, 최저임금의 상승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기업에서는 생산한 물건을 소비자에게 팔 때, 상승한 인건비 일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2. 은행 예금의 함정
"그래도 은행에 넣어두면 원금도 보장되고 이자도 제공받을 수 있으니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1. 명목 금리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은행은 몇%의 이자 지급을 약속한다.
이처럼 명목금리란 쉽게 설명해서 은행이 우리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표면상의 이자율이다.
2. 실질 금리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적인 이자율을 의미한다.
예를어 연 3% 이자(세금 0원)를 주는 정기예금에 1억 원을 저축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1년 후 만기가 되면 1억 300만원을 벌 수 있다.
하지만 1년동안 물가가 4%가 상승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작년에 1억을 주고 살 수 있는 물건들을 올해는 1억 400만 원 주고 사야 한다.
예금이 만기 되어 1억 300만 원이 생겼으나, 우리는 작년 대비 똑같은 물건을 사려면 1억 400만 원을 주고 사야 하니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작년보다 100만 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 실질금리는 3%(명목금리) - 4%(물가 상승률) = -1%가 된다.
결론적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예금은 자산을 불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질적인 가치를 서서히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원금은 보장될지 몰라도, 원금이 가진 구매력은 보장되지 않는다.
3.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는 뭐가 다를까?
부모님들은 우리가 투자를 한다고 할 때 많이 걱정의 목소리를 내신다.
부모님들의 생각은 "저축으로 충분히 먹고 자산 증식이 가능한데 왜 굳이 리스크를 짊어지면서까지 투자를 하려고 하냐"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저축만으로 자산 증식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식으로 집도 사고 우리를 키워내셨다.
그렇기에 그런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는 많이 다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고금리 시대를 경험했었다.

1980년대에 이자는 10 ~ 20%대였으며, 1990년대에도 이자는 8%다
그에 반해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은 5.4% 1990년대에는 4.8%였다.
그렇기에 은행에 예, 적금을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만큼의 충분한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저축을 통해 충분한 자산 증식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거기다 원금은 보장이 되니 저축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어떠한가?
우리는 현재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은행 예금 금리는

1 금융권 기준 제일 높은 곳이 2.85%이다.
이는 물가 상승률과 거의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증식하기는커녕, 실질적인 구매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4. 투자는 왜 인플레이션의 대안이 되는가?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행위를 넘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내 자산의 구매력을 지키고 우상향 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투자는 화폐가 아닌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대표적인 투자는 무엇이 있을까?
1. 주식
좋은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
기업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올려 비요 상승분을 상쇄하고 이익을 방어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업의 이익과 가치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여 성장을 한다며, 주식의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다.
2. 부동산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부동산이 아닐까 싶다.
정부는 부동산 값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을 비웃듯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가 함께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부동산의 불장이 오면 입지가 좋은 지역의 아파트는 몇 억은 물론 몇 십억씩 오르곤 한다.
또한 전세, 월세 등 임대료 또한 물가에 연동하여 상승하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인플레이션 헤지(Hedge)'의 대표적인 수단이다.
※ 인플레이션 헤지 : 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여, 가치 하락이 적거나, 오히려 상승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
3. 원자재
금, 원유와 같은 원자재는 그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물가 상승 시기에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여 위험을 분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예금처럼 가치가 고정된 자산이 아닌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며,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생산적인 자산에 내 돈을 옮겨두는 것이다.
5. 그래서 결론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화폐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따라 끊임없이 가치가 변동하며, 장기적으로는 우하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러한 시대에 더 이상 투자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나 위험한 도박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은 기술의 발전과, 대중매체의 발전으로 투자할 때의 중요한 양질의 정보를 과거보다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공부 및 준비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테마주 투자와 같은 위험한 투자 방식이 아닌 안정적인 회사, 부동산 등에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자산의 가치를 더욱더 높여주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막연히 돈을 아끼고 모으는 저축가에서 벗어나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현명한 투자가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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